마음의 양식

침묵의봄 (레이첼 카슨)

엔젤트럼펫 2022. 12. 14. 11:32

우주의 경이와 현실에 명확하게 집중할수록 인류 파괴의 고통을 덜 겪게 될 것이다. 경이와 겸손은 온전한 감정이고 파괴에 대한 욕망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

다른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일부이고 거대한 생명 흐름의 일부이다.

원치않는 식물을 빠르고 쉽게 없애려는 열망에서 제초제, 좀더 일반적으로 잡초 제거제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화학물질이 등장했다.

제초제는 오직 식물에게만 독성이 있고 동물에게는 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는데, 불행히도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잡초 제거제에는 식물뿐 아니라 동물의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다양하다. 어떤 것은 일반적인 독물처럼 작용하고 또 어떤 것은 체내 물질대사에 강력한 자극을 주어 체온을 급상승시키기도 한다. 또 다른 것은 독자적으로 또는 다른 화학물질과 만나 악성종양을 만들며 유전물질에 영향을 미쳐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초제 역시 살충제처럼 심각한 위험을 지닌 화학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동물에는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부주의하게 사용할 경우 엄청난 재앙을 맞게 된다.

 자연은 결코 인간이 만든 틀에 순응하지 않는다. 곤충은 자신에 대한 화학적 공격을 우회적으로 피해가는 방법을 찾아낸다.   "자연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곤충의 세계다. 이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인간이 생각하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곤충의 세계에서는 실제로 일어난다. 곤충의 신비를 꿰뚫어보는 사람은 그 경이에 숨이 막힐 것이다. 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C.J.브리예르)

유전적 선택과정에서 곤충들은 화학물질에 대해 막강한 저항력을 보유하게 된다. 인간이 뿌려대는 화학물질로 인해 환경의 내재적 저항력과 각 생물 종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어벽을 무너뜨릴 때마다 곤충의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근본적으로 화학방제는 자기파괴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화학물질은 복잡한 생물계에 대한 고려없이 멋대로 고안되고 만들어진 것이다. 사전에 실험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는 특정 종류의 곤충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전체 생물계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자연의 균형이란 유동적이고 계속 변화하며 조절과 조정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인간 역시 자연이 이루는 균형의 일부분이다. 그런데 가끔씩 인간이 이런 상태를  자의적으로  바꾸곤  한다. 그 결과 인간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