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쇼펜하우어 인생론 - 최민홍 옮김

엔젤트럼펫 2006. 12. 15. 11:47

정직한 마음과 생각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라면 생애의 종말에 가까워짐에 따라 이 인생의 여로를 다시 한 번 되풀이하려고는 원치 않을 것이며, 오히려 진심으로 절대의 허무를 그리워 할 것이다.

 

우리에게서 먼 데 있는 매력은 우리로 하여금 낙원처럼 그리워하게 하지만 막상 거기 유인되어 가 보면 곧 환상처럼 사라져 버린다. 다시 말하면 행복은 항상 미래나 과거에 있으며, 현재에는 햇살을 담뿍 받은 허허벌판에서 한 조각 뜬 구름을 쳐다보는 것처럼 앞뒤가 훤히 보이지만, 그 자체는 언제나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인간의 생활은 마치 시계추처럼 언제나 고뇌와 권태 사이를 내왕하고 있다. 이 양자는 인간생활의 최종적인 요소이다.

 

고독만이 참된 행복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것임을 깨닫고 고독을 사랑하며, 고독을 감당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오직 자기만을 의지하고 자기가 만물의 척도임을 깨닫는 자만이 가장 많은 행운에 접하게 된다는 점이며, 키케로는 '자기만의 자기가 되어 모든 소유물을 자기 자신 속에 간직한 자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자기만족 -

 이런 자기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자가 사교적이고 타협적인 것은 당연하며, 이들은 공허한 자기와 직면하기보다 남과 접촉하는 편이 훨씬 마음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