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도덕은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절대적 가치는 아니다. 세상에 절대적 가치는 없으며,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범윤리'의 결과는 '윤리의 혼란'이며, '오직 도덕만'을 외쳐온 결과는 모순되게도 '도덕의 상실'이었다. 만약 무엇이든지 다 윤리(범윤리)라고 한다면, 윤리는 사라진다. 도덕만 남는다면, 오히려 도덕은 사라진다. 이것이 역사의 변증법이다.
자고로 성현들이 모두 외로웠던 것은 사상이 초월적이고 관점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성현들이 물론 많이 외로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외로운 사람이 모두 성인은 아니다. 성현도 아니면서 외로운 사람은 대부분 마음이 지나치게 좁다. 마음이 좁은 것은 장점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마음을 보편적인 상태로 조절하는게 이롭다.
신은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떠한 사람과 어떠한 문화가 있느냐에 따라 어떠한 신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 올림퍼스산의 여러 신은 평소에 무엇을 했을까? 남녀가 서로 시시덕거리며 환락을 추구하고 질투하는 것이 일이었다. 반면 중국의 신, 신왕 혹은 성현들은 훨씬 고생스러웠다. 예를 들어, 복희만 해도 사냥할 때 쓰는 그물과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어망을 발명해야 했고, 신농은 농사짓는 가래나 쟁기를 발명해야 했다. 어떻게 해서든 백성들의 배를 부르게 해야 백성들이 그들을 신이나 성현으로 존경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생각한다"라는 것이다.
세상에 하늘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 세상에 하늘보다 큰 것은 없다. 중국인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생각했고, 세상만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심지어 "하늘 아래 먹는 일 빼고 무엇이 있을까"라고까지 했다. 중국인들이 무엇이든 먹는 것으로 보고, 먹는 것으로 말하는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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