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走路는 정해져 있네. 자연의 길은 하나뿐이며, 그 길은 한번만 가게 되어 있네. 그리고 인생의 매 단계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네. 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고, 장년은 위엄이 있으며, 노년은 원숙한데, 이런 자질들은 제철이 되어야만 거두어들일 수 있는 자연의 결실과도 같은 것이라네.
얼핏 보기에 하찮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노인에게는 명예를 의미한다네. 아침 인사를 받는 것, 禮訪을 받는 것, 길을 양보받는 것, 이쪽에서 다가가면 사람들이 일어서는 것, 광장에 오갈 때 호위를 받는 것, 조언을 부탁 받는 것 등 말일세. 이런 관행들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도덕 수준이 높을수록 더 꼼꼼히 지켜진다네.
세월이 지나도 모든 포도주가 다 시큼해지지 않듯이, 성격도 모두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네. 노년의 엄격함은 옳다고 보지만, 그것은 매사가 다 그렇듯이 절제된 것이어야 하네. 가혹함은 결코 용납할 수 없네. 노년의 탐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 나그넷길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路資를 더 마련하려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타고난 본성 가운데 대체 무엇이 길다 할 수 있겠는가? 가능한 한 가장 인간 수명을 생각해 보구려. 끝이 있는 한 그 어떤 것도 내게는 길다고 여겨지지 않네. 그 끝이 오면 이미 지나간 것은 사라져버리니까 말일세. 남는 것은 자네가 미덕과 올바른 행동으로 이룩한 것뿐이라네. 시간과 날과 달과 해는 흘러가고, 과거는 돌아오지 않으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니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에 만족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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