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처음처럼 (신영복)

엔젤트럼펫 2007. 11. 7. 11:38

<처음처럼>

"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碩果不食>

' 석과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씨 과실은 ' 먹히지 않는다 '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 희망의 언어' 입니다.

 무성한 잎사귀 죄다 떨구고 겨울의 입구에서

 앙상한 나목으로 서 있는 감나무는 비극의 표상입니다.

 그러나 그 가지 끝에서 빛나는 빨간 감 한 개는 '희망'입니다.

 그 속의 씨가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기 때문입니다.

 그 봄을 위하여 나무는 葉落糞本

 잎사귀를 떨구어 뿌리를 거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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