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유토피아(토마스 모어)

엔젤트럼펫 2007. 8. 9. 15:10

영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새로운 희망을 담은 공상소설(1516년 발표)

 

유토피아인들은 자국 군대가 유혈을 통해서 승리를 얻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이를 얻기 위해 너무 비싼 값을 치르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재치와 그럴싸한 꾀로 적을 굴복시킬 때 크게 기뻐하고 국가적 승리를 축하하며, 이 빛나는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들은 사람이라는 동물만이 이룰 수 있는 이런 승리 -  즉 지혜라는 힘에 의한 승리를 얻었을 때 참으로 인간답고 씩씩하게 행동했다고 자랑합니다. 곰, 사자, 멧돼지, 늑대, 개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사나운 짐승들은 몸으로 싸운다는 겁니다. 그리고 힘이나 사나움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우리 인간을 능가하고 있지만, 지혜와 이성에선 우리 인간이 그들 모두보다 더 뛰어나지요.